2025학년도 학위수여식 회고사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그리고 오늘 이 뜻깊은 자리를 함께해 주신 학부모님과 가족 여러분, 동문과 내빈 여러분, 교수님과 교직원 선생님들께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이곳 계명 동산에서 진리와 정의와 사랑의 빛을 가슴에 품고 배움의 시간을 완주한 졸업생 여러분께 뜨거운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이 쌓아 올린 인내와 노력,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흘린 땀과 눈물은 오늘 이 순간, ‘학위’라는 빛나는 결실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지켜봐 온 교육자로서 여러분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계명대학교는 19세기 말 의료선교의 정신에서 시작되어, 지역과 세계를 섬기는 대학으로 걸어왔습니다. 그 길의 중심에는 늘 ‘사람’을 향한 교육, 그리고 공동체를 밝히는 ‘빛’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또한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우리는 단기적 성과만을 쫓기보다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한 장기적 비전을 준비해 왔습니다. 경쟁과 효율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교육의 본질을 다시 붙들고, 윤리적 인간을 길러내는 대학의 사명을 재확인했으며, 약자와의 실질적 공존을 고민하는 학문의 길을 다짐해 왔습니다.
여러분이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더 깊은 사람됨을 갖출 수 있도록, 우리는 비교과 교육과 국제적 체험의 길을 넓혀 왔습니다. 대륙을 넘은 국외봉사활동과 계명1%사랑나누기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봉사와 희생정신을 배우고 인격 형성과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여러분이 만난 사람과 문화, 낯선 현장에서 마주한 질문과 성찰은 평생의 자산이 되어 여러분의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입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걸어갈 길은 이전 세대가 경험한 길과는 다른 모습일 것입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미래모빌리티, 바이오·헬스케어를 비롯한 산업 전반의 변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다가올 시대는 여러분에게 ‘한 번 배운 지식’을 요구하기보다, 변화 속에서도 스스로를 새롭게 만들 수 있는 ‘계속 배우는 힘’을 요구합니다.
오늘의 졸업은 배움의 끝이 아니라, 더 넓은 세상에 대한 새로운 탐구와 도전의 시작임을 마음에 새기며, 다음의 사항을 특히 명심해주길 바랍니다.
첫째, 도구가 발전할수록 사람의 품격이 더 중요해집니다. 기술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무엇이 옳은지 결정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윤리와 책임입니다. 여러분이 계명에서 배운 가치와 태도, 그리고 진리와 정의와 사랑의 정신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둘째, 나만의 성공보다 우리의 성장을 추구하기 바랍니다. 약자와의 공존을 우선하는 마음, 공동체를 살피는 책임감은 여러분을 더 큰 사람으로 세울 것입니다.
셋째, 어디에 있든 계명의 가족이라는 자부심으로 당당히 나아가기 바랍니다. 모교는 언제나 여러분의 성장을 응원하고, 여러분이 사회 곳곳에서 빛을 내는 모습을 가장 기쁘게 바라볼 것입니다.
여러분이 오늘 모교를 떠나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순간, 모교 역시 더 나은 내일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것입니다. 여러분이 언제든 돌아와 기대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계명대학교가 되겠습니다. 여러분을 이끌어 주신 교수님들과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오늘의 주인공인 졸업생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앞날 위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삶이 우리 사회와 세계를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바라며, 졸업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2월 19일
계 명 대 학 교 총 장 신 일 희